수출 3분기부터 회복세 기대···車 주문 가장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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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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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이 3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가 28일 국내 수출 비중이 높은 33개국 총 1618명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자동차, 철강 등 12개 주력품목에 대한 주문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분기 동안 주문을 완료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바이어가 전체의 58.0%에 달했다.

이는 1분기(53.5%)에 비해 4.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바이어 주문이 실제 수출로 이어지는 약 2개월이 소요됨을 감안할 때 3분기 수출은 2분기보다는 호전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주문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경우 전체 바이어의 72.4%가 2분기에 이미 주문을 했거나 주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시장점유율이 전년동기대비 미국시장에서 2.9%(4.6%→7.5%), 서유럽시장에서 0.5%(3.2%→3.7%), 중국시장에서 1.2%(6%→7%)로 각각 상승한 상태에서 2분기 주문 바이어 비중에 높게 나왔다는 것은 추가적인 시장점유율 상승이 가능함을 의미한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뒤이어 액정 디바이스와 무선통신기기가 64.3%를 차지해 2위에 올랐다. 가전제품도 63.2%나 됐다.

반면 석유제품은 전체 바이어의 45.3%만이 주문 의향을 밝혀 가장 낮았고, 컴퓨터(48.7%), 철강(53.3%) 역시 주문 비중이 낮은 품목으로 분유됐다.

지역별로는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 바이어의 비중이 6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구주(62.8%), 중동 아프리카(61.7%) 등 순이었다. 중남미와 북미의 경우 주문율이 각각 41.7%와 42.8%에 불과해 수출 회복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코트라는 전망했다.

한편, 2분기 들어 한국 제품을 주문하는 바이어 비중은 증가하고 있지만 바이어별 주문금액은 1분기와 거의 동일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조병휘 코트라 통상조사처장은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바이어가 주문금액을 쉽게 늘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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