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땅값이 10년 만에 처음 하락하는 등 전국 땅값이 전년 대비 0.81% 하락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국토해양부는 28일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전국 3004만 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결정, 29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땅값은 지난해 비해 평균 0.81% 떨어졌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의 하락폭이 컸다. 서초구가 3.89% 하락한 것을 비롯해 강동구 -3.35%, 강남구 -3.22%, 송파구 -3.03% 등 강남3구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경기 과천도 3.41%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광역시의 땅값이 각각 1.29%, 0.33% 떨어졌다. 반면 지방의 시·군 지역은 0.32% 올랐다.
전북 2.21%를 포함, 전국 7개 시·도의 개별공시지가가 상승했다. 인천 땅값은 2% 상승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원(0.88%), 울산(0.56%), 전남(0.50%), 충남(0.25%), 경남(0.23%) 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시 중구 충무로 1가 24-2번지의 파스쿠찌 커피전문점이었다. ㎡당 6230만원으로 지난 2004년이후 최고 비싼땅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땅은 경북 울진 기성면 황보리의 임야(㎡당 82원)로 가장 비싼 땅과의 차이는 76만배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외 유동성 위기 및 실물경기 침체 영향으로 땅값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 같다"며 "특히 강남3구를 비롯한 버블세븐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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