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주요 아파트 시세. |
여의도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와 초고층 개발 허용 등 겹겹히 쌓인 호재를 바탕으로 이달들어서만 최고 1억원 이상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여의도 전략정비구역 내 11개 아파트(광장, 미성, 목화, 삼부, 한양, 화랑, 장미, 대교, 삼익, 시범, 은하) 5월 매매가는 지난 1~4월 거래신고된 실거래가보다 적게는 4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 올랐다.
1구역에 포함된 목화아파트 68㎡(이하 전용면적)는 올 초 국토해양부에 신고된 실거래가격이 4억8000만~5억8000만원에서 6억5000만원 선으로 껑충 뛰었다. 화랑아파트 105㎡도 7억5000만원이었으나 현재 시세는 8억~8억5000만원이다.
2구역과 3구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2구역 삼익아파트와 은하아파트, 3구역 미성아파트가 연초 실거래가격 보다 시세가 1억 이상 올랐고 광장아파트도 실거래가 대비 시세가 4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여의도 일대가 초고층 개발과 9호선 개통, 국제금융센터 등의 호재가 많아 장기적으로도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구역 소재한 하나공인 관계자는 "개발 기대감 때문인지 최근들어 문의전화가 많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상승세"라며 "반면 매물이 많지 않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의도 한강변 일대는 지난 1월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 공공성 회복선언'에서 성수, 합정, 이촌, 압구정과 함께 한강 변화 선도 전략정비구역에 포함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전략정비구역은 합동개발을 통해 한강 인근 지역 개발을 선도할 목적으로 지정된 곳으로 여의도지구는 주거부문 최고층 50층 내외, 평균 40층 내외의 초고층 개발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시는 여의도 지구단위(정비)계획 수립을 위해 기초조사를 진행 중으로 여의도 등 5대 전략정비구역 개발을 통해 총생산 28조 6000억, 부가가치 12조 3000억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여의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부동산 시장이 회복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얼어붙은 경기가 조금씩 풀리고 있고 인천 청라와 송도에서 촉발된 청약열기가 개발호재가 많은 서울 중심지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경기가 회복과 함께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부터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라며 "여의도도 이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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