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합KT '맞불' 공격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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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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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통합 KT 출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직원들에게 초고속인터넷 할당 판매를 지시하는 등 KT의 마케팅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이 할당 판매는 SK텔레콤 관계사 등 SK그룹 전체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SK텔레콤은 직원들에게 초고속인터넷 신규 가입을 유치하면 SK상품권 1만원, 결합상품 가입자를 유치할 경우 SK상품권 3만원을 지급하고, 인센티브 가점도 주고 있다.

SK텔레콤이 전에 없던 할당판매에 나선 것은 이동통신 시장을 공략하려는 KT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KT는 합병 전부터 본사인원 3000여명을 일선 영업조직에 전진 배치하며 직원들에게 할당 판매 압력을 넣고 있다.

KT는 이달부터 직원들에게 20포인트 할당을 제시하며 이동전화 1회선 판매는 1포인트, 초고속인터넷 1회선은 2포인트를 부여하며 할당 목표를 채우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금 마케팅까지 강화하고 있다. 일선 KT전화국 직원들까지 이동전화 판매에 매달리고 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점유율을 현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최근 KT의 공세로 50.5%의 벽이 무너지지 않을까 불안한 형국이다.

이에 SK텔레콤은 내달 새로운 결합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지난해 시작한 망내 할인 사업도 강화해 KT의 공세에 맞설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무리한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자는 입장이었지만 KT가 유무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번호이동시장이 커지고 있어, 불가피하게 마케팅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다양한 결합상품 출시와 망내 할인,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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