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그룹 "중기 대출 20~25%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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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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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이 올해 안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을 방문 중인 SC제일은행의 모회사 스탠더드차터드(SC) 그룹의 리차드 메딩스 SC그룹 재무이사는 28일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SC제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6조4000억원 수준"이라며 "올해 안으로 중기대출을 20∼25% 가량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기 지원은 SC그룹의 핵심 분야로 이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라면서 "신규대출을 늘리는 것 외에 중기 전담 직원도 100~200명 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딩스 이사는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이 중기대출에 인색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분할 상환 대출을 줄인 것은 맞지만 무역금융이나 재무 지원 등은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SC제일은행의 지주사 전환으로 한국 시장에서 역량을 확대해 나갈 뜻도 밝혔다.

메딩스 이사는 28일 "수주 안에 지주사 전환을 위한 설립 인가를 받을 계획으로 현재 자본 충실도와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당장 자본 확충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인력 및 투자를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SC그룹은 현재 한국에 4조원 가량을 투자했으며 오는 2011년까지 정보통신(IT) 시스템 등을 포함, 1000억원 가량을 신규 투자할 것"이라며 "보다 효율적인 영업을 위해 일부 영업점을 이동하고 신규 영업점을 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올해 지주사 설립을 통한 보험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험사를) 새로 설립할지, 인수·합병(M&A)을 할지, 언제 이뤄질지 등에 대답하는 것은 아직 시기적으로 이르다"면서 "현재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1분기에 SC제일은행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SC자회사들의 실적이 좋았다"며 "이는 자본의 충실도와 유동성 등 재무건전성이 뒷받침된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매딩스 이사는 마지막으로 SC그룹이 금융위기 여파에도 안정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금융위기가 서방선진국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지만 상대적으로 신흥국가들은 피해가 적었다"면서 "SC그룹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원칙적을 지키는 투자를 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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