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서거]천호선 "비석건립위원회 설립"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8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 앞에 세워질 비석을 건립하기 위한 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밝혔다.

천 전 수석은 이날 "위원회 명칭은 노 전 대통령의 유서에 있는 글귀를 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위원장은 권양숙 여사의 요청에 따라 안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맡았다. 위원으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병욱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시인 황지우, 건축가 정기용.승효상 씨, 조각가 안규철 씨가 참여한다.

건립위는 향후 권 여사 등 유족과 협의해 비석의 위치와 크기 등을 논의하되 비문은 고인의 업적과 추모글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작성할 계획이다.

비석의 크기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작고 검소하게 하겠지만 전직 대통령의 품위에 걸맞은 형식으로 디자인할 예정이다.

천 전 수석은 "비석 제막은 49제를 목표로 하되 지연될 경우에는 노 전 대통령의 생일(9월24일)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장 후에도 봉하마을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마을회관에 임시 추모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천 전 수석은 유가족과 문재인 전 비서관 등 측근들의 행보와 관련, "노 전 대통령 생전에 근무하던 비서관 3명은 서거와 동시에 직을 잃었고, 영부인에 대한 경호는 퇴임 후 2년간 대통령 경호실에서 맡고 이후에는 경찰이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해= 김종원 안광석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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