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급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미 국채 가격이 상승해 경기 회복 차질에 대한 우려가 희석된데다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3.78포인트(1.25%) 상승한 8403.8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3.77포인트(1.54%) 오른 906.83으로, 나스닥지수도 20.71포인트(1.20%) 뛴 1751.7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내구재 주문 증가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아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반등에 성공한 뒤 상승폭이 점차 커졌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1.9% 증가하면서 16개월 만에 최대폭의 증가세를 기록했고 미 노동부가 내놓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62만3000명으로 전주보다 1만3000명 감소하면서 2주 연속 줄었다.
4월 신규 주택판매 증가세가 당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의 주택 8채 중 1채는 연체 또는 압류 상태라는 미 모기지은행가협회(MBA)의 발표도 전해졌지만 주가의 오름세를 꺾진 못했다.
재무부의 국채 매각으로 급락했던 국채 가격은 이날 5일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여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나마 진정됐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06%포인트 떨어진 3.67%를 기록했고 30년만기는 0.1%포인트 떨어진 4.54%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도 7년만기 국채 260억달러 어치를 발행했다.
국채 가격의 안정세로 인해 JP모건체이스의 주가가 5.7%가량 급등했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약 2.6% 상승하는 등 금융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6개월만에 처음으로 65달러선에 복귀하자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을 호재로 쉐브론과 엑손모빌은 1~2% 안팎 올랐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