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한라공조에 대해 성장모멘텀 강화로 2분기부터 실적회복이 기대된다며 적정가를 기존 대비 26.7% 상향한 1만3000원으로 조정,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회복될 것"이라며 "한라공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8.1%와 189.3% 증가한 3822억원, 20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한라공조 실적 개선 기대는 주 매출처인 현대·기아차 가동률이 올 2분기부터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서 연구원은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 가동률은 각각 86.8%, 74.2%로 상승할 것"이라며 "양사의 해외공장 판매는 1분기 전년동기 수준이었으나 2분기들어 중국 판매 호조에 힘입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한라공조는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 등 해외 9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때문에 현대 기아차 국내공장 가동률 상승과 해외공장 판매 강세 혜택을 다른 어떤 기업보다 크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성문 연구원은 "미국 부품업체들이 빅3와 함께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현재 세계 자동차산업의 지각 변동은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면서 "이 같은 상황은 한라공조에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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