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재정차관 "영국발 금융위기 감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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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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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미국에 이어 영국발 금융위기가 닥치더라도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허경욱 차관은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국 경제가 어렵긴 하지만 큰 위기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는게 세계의 평가"라면서 "만약 영국발 경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한국 경제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서 국내 금융기관들이 차입한 금액이 330억달러 정도 되지만 만기 기간이 있어 당장 회수되지는 않을 것이며 작년에 증시에서 400억달러 정도 빠져나갔지만 별 문제없이 버텼다"면서 "우리는 경상수지 흑자가 4월까지 130억달러에 달하고 외환보유고도 2000억달러를 넘을 정도로 튼튼한 체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핵 실험과 국지전 발생 가능성에 따른 경제 영향은 "시장 반응이 아직 제한적이며 외부 신용평가기관도 이미 그런 부분이 반영돼 있다고 발표했다"면서 "국지적 대결이 확대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신용평가기관과도 가감 없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허 차관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선 "굉장히 과도기"라고 표현하면서 "소비·투자·고용 등 실물 지표가 나쁜 반면 심리지표, 금융지표는 많이 좋아지는 등 지표가 혼재돼 단기적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구조조정을 한결같이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 과잉 지적에 대해 "이는 돈을 많이 풀고자 했던 정부의 거시 정책에 따른 것으로 돈이 충분히 많이 풀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잉은 아니다"면서 "다만 이 돈이 실물 부문으로 흐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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