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패션 브랜드 크리스티앙라크르와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기침체로 명품 소비가 급감한 데다 소유주인 미국 펠릭그룹이 투자자와의 협상에 실패한 것이 라크르와의 파산을 부추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콜라스 토피올 라크르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부터 투자자를 물색했지만 금융위기로 최종 협상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 상업재판소에서 파산보호 절차를 밟는 동안에도 영업은 계속된다"며 "빠른 시일 안에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릭그룹은 지난 2005년 세계 최대 명품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로부터 라크르와를 인수했다.
이후 펠릭은 구조조정을 통해 뉴욕과 라스베이거스에 매장을 신설하는 등 미국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했지만 때마침 터진 금융위기로 이 전략은 결국 파산의 빌미가 됐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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