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군사옵션 해결책 못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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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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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노틸러스연구소의 피터 헤이즈 소장은 28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미국의 대응방안에 대해 "군사적 행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며 사태를 훨씬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헤이즈 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군사옵션 검토' 주장과 관련, 이같이 밝히고 "군사적인 행동은 언제나 가능한 것인데 그것이 (굳이)언급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앞서 이날 한 토론회에서 "군사적 행동을 권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련의 `강제적인' 조치를 점증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비군사적인 옵션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른 방안(군사적 옵션)을 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내 대북협상파로 꼽히는 헤이즈 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방안은 "김정일 위원장과 직접 `접촉하고(engage)' 적대적인 정책에 대한 상호조정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 문제와 관련, "중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핵실험을 비난하겠지만 북한 정권을 강하게 압박하는 데는 신중하도록 권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분열 물질과 핵폭탄이 탈취, 사용, 분실, 수출될 수도 있는 지금 시점에 북한의 붕괴는 아무에게도, 특히 중국에 이익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추가 행동 가능성에 대해, 헤이즈 소장은 "북한 지도부는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원하는 반응을 얻지 못한다면 또 다른 (핵)실험이나 추가 로켓 발사, 그리고 이란 같은 다른 핵개발 국가들과 `핵무기 동맹'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선언이 북한의 도발 빌미가 될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 "북한이 도발하기로 마음먹는다면 구실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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