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 달러를 넘었던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잇고 있다. 다만 감소폭은 지난해에 비해 축소되는 추세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지난 3월말 기준 520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541억3000만 달러) 대비 21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투자 순매도가 5억 달러, 평가손실은 16억 달러였다.
2007년 말 1166억1000만 달러에 달했던 투자잔액은 지난해 9월 말 72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1분기의 투자잔액이 감소했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감소세는 많이 둔화됐다"면서 "이는 3월에 신흥시장의 주가가 오르는 등 시장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은 3월말 현재 241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의 251억4000만 달러에 비해 10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국환은행은 11억1000만 달러 감소한 73억5000만 달러, 보험사는 2억3000만 달러 줄어든 185억1000만 달러였다.
외화증권별로는 주식이 251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의 265억9000만 달러 대비 14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채권은 166억3000만 달러에서 143억7000만 달러로 22억6000만달러가 줄었다.
내국인이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은 15억7000만 달러 늘어난 12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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