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한파 스트레스로 인해 카페인이 당기는 요즘, 오르는 커피가격에 전세계 커피애호가들의 커피맛은 더욱 씁쓸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8일(현지시간) 주요 커피생산지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해 글로벌 커피원두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커피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전날 뉴욕선물거래소(ICE)에서 아라비카산 커피가격은 파운드당 1.3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국제커피선물거래소(ICO)에서 거래된 커피원두 선물가격도 지난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원두가격이 크게 치솟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인 작황 부진으로 커피생산이 줄어든 탓이다.
특히 세계3위 커피생산국인 콜롬비아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ICO에 따르면 올해 콜롬비아의 커피생산량은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생산량이 준 것은 지난 몇 달간 이어진 폭우로 커피생산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정부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오래된 커피나무를 어린 나무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를 벌인 것도 수확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가뭄 역시 커피 작황에 차질을 줬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주요 수요처인 크래프트푸드는 맥스웰하우스 콜롬비아 원두커피 소매 값을 18.5~19.5% 인상했다.
커피수요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유럽지역의 올 커피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2% 줄었다.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높아지더라도 글로벌 커피수요의 감소폭을 상쇄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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