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 상태인 크라이슬러가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 피아트와 벌이고 있는 자산매각 협상이 29일(현지시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나델리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뉴욕주 파산보호 법정에서 "아서 곤잘레스 파산 담당 판사가 자산매각을 승인하면 29일 크라이슬러와 매각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어 "변호인들이 전한 바로는 매각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크라이슬러는 피아트를 비롯해 전미자동차노조(UAW), 미국과 캐나다 정부에 20억 달러에 회사 자산을 파는 방안을 놓고 법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크라이슬러는 사업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자산매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디애나주 연금펀드가 크라이슬러의 자산매각 방침에 반기를 들고 있어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연금펀드는 자산매각으로 펀드가 보유한 크라이슬러의 담보채권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연금펀드 변호인들은 법원이 자산매각을 승인하면 곧바로 항소한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크라이슬러와 피아트의 거래 성사는 지연될 수밖에 없다. 협상시한은 다음달 15일까지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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