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해 최북단 지역에서 남북간 긴장이 현저히 고조된 가운데 서해 연평도 해상의 해군2함대 고속정 전진기지에서는 실전을 연상케하는 가상훈련이 실시됐다.
'총원 전투준비'라는 구호에 따라 기지 옆에 정박한 고속정 2척에서는 수십여명의 장병들이 20㎜ 벌컨포와 K-6 등으로 신속히 이동해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20㎜벌컨포는 대함, 대공포로 4.5㎞ 내에 있는 적의 공격을 적시에 저지할 수 있는 방어형 무기. 장병들은 포신을 좌우, 상하로 움직이며 언제 있을 지 모를 북한군의 도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4월 초부터 일명 '꽃게작전'을 수행 중인 2함대 전진기지는 편대에 속해 있는 고속정들을 지원하며 북측의 동태를 예의주시하는 임무를 두달째 수행하고 있다.
특히 꽃게잡이철 북방한계선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들을 해경과 함께 감시하고 단속하는 일도 주요 임무다.
최근에는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선박의 안전운항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 제2함대 전진기지 내에는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제2함대 참수리359정 김현승 정장은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도록 모든 준비가 돼 있다. 적이 도발할 땐 현장에서 대응해 북방한계선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연평도 연평면 마을에서는 해병대 장병들이 빨간색 체육복을 맞춰 입고서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구보를 해 믿음직스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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