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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에서 작가인 제럴드 신델의 말을 인용, 모호하고 불완전한 아이디어들이 여전히 존재할 뿐 아니라 심지어 빛을 보지도 못한 채 사라지기도 한다며 이들을 살려 히트시키기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출판사 편집장과 할리우드 수상영화 감독을 역임한 신델은 포털사이트 야후, 경영 컨설팅 전문 업체 액센츄어 등과 같은 고객사들에게 불완전한 아이디어를 히트 상품과 서비스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교육할 목적으로 컨설팅 회사 Thought리더스인터내셔날(Thought Leaders International)을 창립했다.
신델은 현재 '천재적인 기계: 불완전한 아이디어를 탁월하게 바꾸는 11가지 방법(The Genius Machine: 11 Steps That Turn Raw Ideas into Brilliance)'이라는 제목의 책을 저술하고 있다. 이책은 134페이지 분량에 불과하지만 독자들에게 매력적인 책들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타임은 천지가 개벽한 이래 생각해 왔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이제서야 혁신적인 아이디어 창출로 인도하는 신델의 책을 갑자기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델은 "사람들이 수천년 동안 생각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올림픽에 참가하길 원하는 경우 우선 감독을 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모든이들이 공통된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타임은 신델이 바로 현실적인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책에 제시된 모호한 아이디어를 혁신적으로 바는 11가지 방법 중 5번째 내용에서 신델은 아이디어 고안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이미 생각해낸 비슷한 아이디어에 대한 어떤 연구조차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것이 대부분의 아이디어들이 히트치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는 결정적인 이유다.
신델은 "이같이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무시하는 것은 처음부터 다시 아이디어를 짜내려는 게으른 행위"라고 비난했다.
신델은 또 개인마다 각기 다른 세계관으로 인해 아이디어가 모호해 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어진 아이디어로 현실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왜"라는 질문을 던질 것을 제안했다. 또한 불투명한 아이디어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각 질문에 대한 답변마다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한편 신델은 사회 생활에서 회사 업무 중 "왜"라는 질문은 무례한 것으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모든 일에 항상 예의 바르다면 결코 기발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없을 것"이라며 "비판력을 완전히 상실한 어리석음을 인정하는 데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왜"라는 질문은 무언의 대화를 방지할 구원 투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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