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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불붙은 '점유율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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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3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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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40% 목표... SKT·LGT 시장공략 강화 맞대응

통합 KT의 출범으로 이동통신 업계가 점유율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이미 업계에서는 통합 KT 출범 전부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통합 KT는 30%대에 머물고 있는 KTF의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SK텔레콤도 50.5%의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의지를 다지며 통합 KT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LG텔레콤은 그룹차원에서 올해 통신시장의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정해 KT와 SK텔레콤의 공세 속에서도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통합 KT의 출범에 따라 KT의 유선시장 지배력이 이통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통합 KT가 이통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설 경우 SK텔레콤의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초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KT가 마케팅 비용을 한계선까지 끌어올려 파상 공세를 펼칠 경우 이통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도 점유율 유지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SK텔레콤이 통합 KT에게 초반 주도권을 뺏길 경우 앞으로 이통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통합 KT는 유선시장은 물론 이통시장에서도 마케팅을 강화하며 가입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 1월 본사 임직원 3000명을 현장에 투입했고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 현재 지인마케팅 등 영업수단을 총동원해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재 통합 KT의 영업조직은 1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KT는 이러한 막강한 영업조직을 바탕으로 유선 뿐 아니라 무선에 대한 할당판매까지 실시하며 현장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통합 KT의 이동통신 사업부문인 '개인고객부문'은 지난 1월 SK텔레콤에게 내준 3세대(G)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통시장 점유율 '50.5%'를 유지하기 위해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정한 점유율 마지노선인 '50.5%'가 지난 4월 붕괴됐기 때문이다. 정 사장이 같은달 9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50.5%의 점유율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한지 수십일 만이었다.

이에 SK텔레콤은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난달 번호이동 가입자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방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통합 KT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요금할인과 보조금 혜택 확대 등을 통해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은 KT와 SK텔레콤의 파상 공세 속에서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경쟁사 가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요금 경쟁력 강화, 통화품질 향상, 무선데이터 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올해 30만명 이상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해 누적 가입자를 850만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의 우량고객을 직접 겨냥한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며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LG텔레콤은 SK텔레콤 가입자 중 통화량이 많아 요금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한 '톱 요금제'와 통화량이 일정하지 않아 표준형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세이브 요금제'를 출시했다.

LG텔레콤은 또 장기적으로 가입자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음영지역의 통화품질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까지 농어촌 및 산간지역에 320여개 기지국을, 하반기에는 2G에서 4G까지 다양한 기술방식을 지원하는 멀티모드 기지국 600여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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