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한반도 안정 맞춤 파트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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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5-3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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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남.북 동시수교국...아세아 전면적 외교
방한 정상 다채로운 인연...한국과 친밀도 높아

북한의 2차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안보위기가 급격히 고조되는 가운데, 1일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은 한반도 경색을 풀 절호의 기회다. 아세안 10개국 모두가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어서 남북관계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아세안, 한반도 안정 푀상 파트너

아세안은 아·태지역 유일의 정부간 다자안보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창설(1993년)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아세안+3 정상회의(1997년), 동아시아정상회의(2005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1996년), 아·태경제협력체(APEC.1993년) 정상회의에도 적극 참여해 왔다.

이 때문에 정부는 미·일·중·러 등 주변 4강과의 외교 및 한·중·일 3국간 협력기반에 더해 다수 아시아 국가들과 전면적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고 한반도 안보지형을 탄탄히 다진다는 목표다.

이명박 대통령은 특별정상회의 기간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정상과 단독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특별정상회의와는 별개로 각국 정상들과 단독회담을 갖고 양국간 관계발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특히 한반도 위기와 관련 공고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른바 ‘신 아시아외교’로,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이익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함으로써 아시아에서 지도적 위치를 굳히고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아 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반도 문제 해결 및 아시아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아세안 10개국 정상 총출동

이번 회의에는 하지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수린 핏수완 아세안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세계 ‘최고 갑부’ 군주(君主)로 유명한 브루나이의 볼키아(63) 국왕은 1968년 8월 22살의 젊은 나이에 제29대 국왕(술탄)으로 즉위, 41년째 재위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훈 센(58) 총리는 1985년부터 장기집권하고 있는 정치 거물이며 지난해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비롯해 1996년 7월부터 네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60)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개혁적이고 정직하며 대중적 이미지의 인물로 1976년 개인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까지 포함, 3차례 방한했다.

2006년 6월 행정 수반에 등극한 라오스 부아손 부파반(55) 총리는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이다.

나집 툰 라작(56) 말레이시아 총리는 1998년 체육부 장관 시절 공식 방한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번째 방한이다.  

외빈 정상 중 최고령인 떼인 세인(64) 미얀마 총리는 군 출신으로 2007년 9월 이래 총리직을 맡고 있다.

유일한 여성인 필리핀의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62) 대통령은 2005년 11월 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네차례 방한했다.

싱가포르의 5선 국회의원인 리센룽(57) 총리는 리콴유 전 총리의 장남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 방한이다.

아파시트 웨차치와(45) 태국 총리는 지난해 12월 총리로 취임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이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1975년 이래 최연소인 30대 때인 2006년 총리에 취임했으며 수석부총리로 재직하던 2002년 한 차례 방한한 적이 있다.

이밖에 국가 정상은 아니지만 정상급 외빈인 수린 핏수완(60) 아세안 사무총장도 지난해 10월 건국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한한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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