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지역의 택시기본요금(2㎞ 기준)이 이달 1일부터 1900원에서 2400원으로 500원 오른다.
서울시의 경우 기본요금만 오르지만 인천택시는 100원씩 추가되는 요금 거리도 현행 159m에서 148m로 단축된다. 서울의 요금인상률은 12.64%, 인천은 18.29%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 택시 기본요금도 두달 뒤인 8월1일부터 2400원으로 인상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항공사들도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이달부터 약 15% 내외의 운임인상을 계획중이다.
대한항공은 미국행 노선 요금을 10% 일괄해서 올리고, 유럽행은 5% 올리되 일반석과 일부 노선은 제외된다. 대양주(오세아니아) 노선도 5%, 일반석 단체 요금은 10% 올릴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미국행 가운데 LA·샌프란시스코·시애틀·뉴욕·시카고 노선을 10~15% 올리고 유럽일부 노선도 5~10% 인상한다. 시드니, 사이판 등지 노선 역시 5% 이상 올릴 계획이다.
전기·가스요금도 조만간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는 아직까지 인상시기와 폭은 정하지 않았지만, 전기·가스요금이 원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데 공감하고 인상폭을 검토중이다.
한전의 경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약 3조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한국전력 김쌍수 사장은 최근 국회에서 "정부에 상반기와 하반기에 4.5%, 9%의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했다"며 "심야전력 요금도 상반기에 7.5% 인상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도 수급사정이 나빠지면서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닭고기 1㎏의 5월 평균 가격(이하 소매 기준)이 5547원으로 전달(5145원)보다 7.8%, 작년 5월보다는 53.2%나 올랐다.
고등어(중품) 1마리 값도 작년 5월 2832원에서 올해는 4143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외에도 봄 배추가 3배 가까이 뛰었고 양배추, 무, 감자 등도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휘발유 등 기름 값도 최근 세계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면서 크게 오르고 있다.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작년말 1349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올들어 1~2월 상승세를 보이더니 5월 넷째 주에는 연중 최고치인 1621.55원까지 올랐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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