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대한상의회장이 31일 오후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CEO 서밋'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기업인들이 31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CEO 서밋(최고경영자 정상회의)'을 열고 세계적인 경제위기 극복 및 역내 공동번영 방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1일∼1일 이틀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하는 '한-아세안 CEO 서밋'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변화, 도전, 그리고 아시아의 번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아피시트 웨차치와 태국총리,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 등 정상들과 역내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경제계를 대표해 "전례 없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크고 작은 위기를 넘어선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한-아세안 FTA 협정은 향후 두 지역간 번영의 청사진을 그려나가는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구엘 바렐라 필리핀 상의 회장은 "IT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의 리더십과 필리핀의 인적자원이 합쳐진다면 태평양 시대 경제를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빈센트 쳉(Vincent Cheng) HSBC 아시아지역 회장은 "아시아 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자본이 서반구에서 동반구로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흥국 주변에 많은 자금이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세계 경제 전망과 아시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 1세션에서는 수린 핏수완 아세안 사무총장이, '무역·투자활동을 통한 공동번영 방안'을 주제로 한 제 2세션에서는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각각 특별연설을 했다.
1일 예정된 제 3,4세션에서는 캘리 마 딜로이트 컨설팅 아태(亞·太) 대표가 '변화하는 세계와 기업의 성장전략'에 대해, 안젤라 크로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차장이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과제'에 대해 각각 발표할 계획이다.
또 코트라는 1일 ICC에서 아세안 회원국 기업인들을 초청해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과 기회'를 주제로 한국과 제주도의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대한(對韓) 투자 유치에 나선다.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이번 한-아세안 CEO 서밋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의 기업인 7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이게 돼 경제협력 관계 증진을 위한 구체적 논의의 장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우리 정부의 '신아시아 구상'을 실현하는데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국내 경제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세안 기업인으로는 딘 라 탕 페트로베트남 회장, 밤방 소에잔토 인도네시아페리 회장, 나사루딘 삼 나시무딘 나자 키아 스단 버하드 회장, 미구엘 바렐라 필리핀상의 회장, 킷 멩 로얄그룹옵컴퍼니즈 겸 캄보디아상의 회장, 아린 지라 아세안 기업인자문위원회 회장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