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자동차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중국과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들이 개선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21.11포인트(2.60%)나 급등한 8721.4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3.73포인트(2.58%) 오른 942.87로, 나스닥지수도 54.35포인트(3.06%) 뛴 1828.6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 1월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올 들어 하락폭을 0.6%로 줄였고 S&P500지수는 지난해 11월 5일 이후,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0월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돼 상승했다.
GM이 이날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지만 이미 기정사실화됐던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의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 정부는 구조조정을 거쳐 새로 출범할 GM의 지분을 약 60% 소유하게 되고 캐나다 정부는 12%, 채권단은 10%,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7.5%의 지분을 각각 갖게 된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는 5월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1을 기록, 경기 확장 및 수축의 기준점인 50을 3개월 연속 상회했다고 밝혔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지수도 42.8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 또는 예상을 상회하면서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과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이 확산됐다.
특히 GM과 씨티그룹은 파산보호 신청과 구조조정을 이유로 다우지수 구성 종목에서 퇴출당했지만 대신 세계 최대 시스템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와 지난 2002년 씨티그룹에서 분리된 보험사 트래블러스가 다우 종목으로 새로 편입됐다.
이날 시스코시스템스는 5% 넘게 올랐고 트래블러스도 3% 이상 상승해 시장 반등에 일조했다.
크라이슬러에 이어 GM의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포드는 주가가 6% 넘게 상승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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