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중) 아파트도 맞춤 시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라"

미분양 아파트 16만 시대, 살아남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이 새로운 '주택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간택(揀擇)' 받기위해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는 일은 이제 생존과 직접적으로 연결됐다.

더 이상 짓기만 하면 팔리던 시대가 아니다.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욕구는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있다. 단순한 디자인의 변화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를 관통하고 있는 '녹색 열풍'은 친환경 기술과 주택의 융합을 촉구한다. 건설의 패러다임이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주거생활로 바뀌고 있다. 

◇녹색기술이 트렌드

서울 신당동의 '래미안 신당2차 아파트' 단지.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자신이 하루에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양이 얼마인지를 알 수 있다.

삼성건설의 독자적인 에너지관리시스템(REMS)가 사용되는 에너지를 계산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시해 준다. 뿐만 아니라 목표치 등을 설정해 에너지 절감에 도움을 준다.

현대건설이 서초구 반포동에 공사중인 '반포 힐스테이트' 아파트 단지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된다. 이를 통한 하루 예상 발전량은 297kWh(연간 10만6920).

생산된 전기는 각 가구로 공급돼 냉난방 용도로 사용된다. 전체 397가구 기준으로 하루 약 8만5803원(연간 약 3000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전통 주택양식인 한옥을 아파트와 접목시켰다. 한옥형 아파트는 올해내 전주와 시흥에 공급된다. 삭막한 도시를 떠나 자연을 그리워하고 자연과 가까워 지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다.

◇청라지구 분양도 맞춤형

최근 분양 시장의 핫이슈는 ‘청라지구’다. 청라지구에 공급되는 주택의 모델하우스에는 연일 수만명의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열풍 뒤에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있다.

지난 30일 동시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동시분양에 나선 4개 건설사도 자신만의 독특한 강점을 내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 가장 서북쪽에 들어서는 ‘한양수자인’ 아파트는 서해바다 조망권을 극대화 하기 위해 24층에 '스카이 필로티'를 설치했다. 이 공간에는 회의실, 휴게실 등의 주민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 주민들이 바다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한다.

통상 24층은 로얄층으로 분리돼 건설사 입장에서 필로티로 제공하는 것은 상당한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다. 주민 만족을 위한 무한 경쟁인 셈이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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