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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LS460 AWD/도요타 제공 |
지난해 가을 국내에 처음 선을 보인 렉서스의 뉴 LS460 AWD는 부드러움 속에 강인한 심장을 내포한 플래그십 세단이다. 익히 알다시피 후륜구동 방식의 LS460 라인업에 상시사륜구동(All Wheel Drive) 모델이 더해진 것이다.
플래그십(Flag Ship)은 ‘선단의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렉서스(Lexus)는 ‘호화스럽다’는 뜻의 ‘럭셔리(Luxury)’와 ‘법과 기준’을 뜻하는 라틴어 ‘렉스(Lex)’가 더해진 말이다. 최고급 모델로서 미국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상시 네 바퀴 굴림 방식이기 때문에 노면 접지력이 좋고 코너링에서도 균형을 잡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는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주고 동승자에게는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특히 토센(Torsen) LSD 사륜시스템은 주행조건에 따라 구동력을 자동 배분한다. 평상시에는 전후륜 구동력 배분이 40대60이지만, 주행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50대50이나 30대70 등으로 바뀐다. 또한 각종 안전장치를 통합 제어하는 최첨단 VDIM(차체 역학 통합 제어 시스템)도 적용됐다.
검은색 시승차는 위용을 자랑하며 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곡선미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주변의 중대형차가 꼬리를 내릴 정도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외관은 꼬리등(테일램프) 아래 달린 AWD로고 외에 바뀐 것은 없다.
사실 LS 460의 디자인은 언급이 필요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공기저항계수 Cd 0.26이 말해 주듯 자연스러운 곡선미와 빈틈이 적은 패널단차(차체 조립 과정의 틈)가 이를 증명한다.
운전석은 조작버튼이 곳곳에 산재해 다소 산만하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서 도어로 이어지는 디자인은 고전적이다. 부드럽고 푹신한 가죽시트와 스위치 조작감은 고급스러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준다.
지하 주차장을 나와 햇볕 쏟아지는 거리로 나섰다. 가속페달을 밟자 2톤이 넘는 거구가 잠깐의 망설임 없이 힘 있게 달린다. 항시 사륜구동이어서 출발이 묵직하지만 후륜구동과의 차이는 거의 없다. 부드러운 스티어링 휠과 푹신한 시트는 운전의 재미를 더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사장님'자리인 뒷좌석의 안락함도 매력적이다. 렉서스 최대 자랑거리인 정숙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창문을 닫으면 신경 써서 듣지 않는 이상 엔진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전장·전폭·전고는 5030mm×1875mm×1465mm이고, 엔진은 4.6리터 V형 8기통 32밸브 1UR-FSE이다. 배기량은 4608cc, 최고 출력은 362PS, 최대 토크는 47.6kg.m이고, 연비는 리터당 7.5km다. 가격은 1억2000만원(부가세 포함).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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