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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GM대우'···산은 자금지원은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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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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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2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M대우의 '뉴 GM' 편입 방침과 관련해 향후 역할과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이 2일 뉴 GM에 편입된 GM대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여론 앞에 나섰다.

그리말디 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M대우는 모기업인 미국의 GM(제너럴모터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규모는 축소되겠지만, 향후 90일내에 뉴 GM 내에서 소형차 생산기지로서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뉴 GM 출범 과정에서 우량 계열사로 분류됨에 따라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동성 지원에 대해 확정된 사항이 없어 GM대우 존폐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내 채권단은 GM대우가 우량 자산으로 분류된 것에 대해 일단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자금 지원에 대해 언급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GM대우가 뉴 GM에 포함되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던 것이다. 현재까지 바뀐 사항이 없어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회사 측과 긍정적인 방향으로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말디 사장도 이날 “뉴 GM 출범 과정에서 GM의 모든 자회사들이 미국 정부와 반드시 자립적으로 자금을 창출해야 한다는 부분에 합의했다”면서 GM 본사가 GM대우에게 지원한 자금 여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산은을 비롯한 금융권과의 가시적인 합의를 통해 자금 지원을 결론짓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우려되고 있는 결제대금 회수 문제에 대해 “GM 협력업체들의 대금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미 법원에서 승인됨에 따라 GM대우는 매출채권을 회수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GM대우의 매각 의사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GM대우는 뉴 GM의 일원으로서 소형차 ‘홈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모기업인 GM이 정상화하는데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딜러망 축소에 관해서는 “캐나다와 미국 본토에만 국한된 것”이라며 “GM대우는 대우자동차판매 등과 협력해 생산 차량의 판매 비중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연비가 좋은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세대 소형차 개발에 집중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를 감안할 때 판매에 따른 수익 창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어 미래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GM대우의 자동차 수출은 4만4000대로 전년대비 절반에 그쳤다. 산업은행을 통한 자금 마련이 유일한 해법인 셈이지만 실마리를 꺼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장기 성장 전략이 확보돼지 않는 한 GM대우의 유동성 지원은 어렵다”고 일축했다.

한편, GM 측은 산은과 조만간 GM대우의 유동성 지원과 성장 전략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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