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GM의 우량기업군인 '뉴GM'에 편입되면서 정상적 경영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유동성 지원 여부가 불투명해 미래를 낙관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2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M본사가 GM대우에게 자금 지원을 해 줄 여력이 없다"고 밝혀 향후 산업은행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GM대우의 존폐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GM 협력업체들에 대한 대금 결제가 보장되도록 미국 법원이 승인함에 따라 GM대우는 매출채권을 회수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GM대우 측은 향후 90일내에 산은을 비롯한 금융권과의 지원 협의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GM대우의 현금 흐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독자 생존을 모색하는 것이 GM 회생안의 핵심인 만큼 GM대우도 자족해야 하지만 여의치가 않다.
경기 침체가 회복 국면을 보이면서 판매가 되살아 나고 있지만 GM 본사의 구조조정에 따른 해외 판매망 축소로 수출에 타격을 입을 공산이 커졌다. 산은이 3개월 유예기한을 준 선물환거래도 부담이다.
산은 관계자는 "GM대우의 자금 지원 여부에 대해 언급하는데 아직은 무리다. 뉴 GM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도 이날 "GM대우가 앞으로 법원의 승인 등 3개월 간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구체적 대응책을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리말디 사장은 "장기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펀딩, 외부 대출 등에 대해 산은을 비롯한 금융권, 이해 관계자들과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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