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 '국정전환' 요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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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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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100여명이 3일 이명박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2일 전해졌다.

교수들은 3일 오전 11시께 교내 신양인문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 명의로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

선언의 요지는 "정부는 작금의 위기상황을 국민화합의 계기로 삼아 일방적인 독주를 중단하고 국민의 생각을 들을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경찰관과 철거민 등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참사'의 해결이 지금껏 지연되고 있는 문제도 언급될 전망이다.

교수들은 시국선언에 나서게 된 직접적 계기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라고 밝혔다.

준비 실무를 맡은 생명과학부 이준호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현 정부의) 민주주의 원칙 파괴로 말미암은 여러 결과 중 정점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전부터 문제의식을 느끼던 여러 교수가 더는 잘못된 일에 침묵하는 것은 동조와 다름없다고 판단해 행동에 나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100여명 이상의 교수가 동참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연세대 일부 교수들도 정부의 정책을 평가하는 내용을 담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할지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뜻있는 몇몇 교수들을 중심으로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을 담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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