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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업체별 자동차 판매대수(천대·출처: WSJ)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포드가 5월 미국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4% 감소한 16만1197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20%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다.
예상을 웃도는 판매실적을 거둔 포드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포드는 이날 2분기(44만5000대)와 3분기(46만대) 북미 지역 생산량을 각각 1만대, 4만2000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시장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5월 미국 자동차의 계절 조정 연환산 판매대수(SAAR)는 991만대로 일년 전 1430만대에서 크게 줄었다. 또 주요 메이커의 판매량은 20~40% 안팎 급감했다.
전날 파산보호를 신청한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19만881대를 팔았고, 크라이슬러는 47% 감소한 7만901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 역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도요타의 5월 미국 자동차 판매 대수는 15만2583대로 전월보다는 21% 급증했지만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40.7% 급감했다. 혼다와 닛산의 판매대수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1.5%, 33.1% 줄었다.
한편 한국 자동차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매출 감소폭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만6936대를 판매, 일년 전보다 20.4% 감소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8.8% 증가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점유율도 4%로 올라섰다.
기아자동차 역시 2만66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에 비해 16.1% 줄었지만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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