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현금성자산↑ㆍ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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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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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은 늘렸지만, 투자는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주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20개(1일 종가기준) 기업의 '투자활동과 관련한 현금유출액'은 올해 1분기 14조3천7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19조929억원에 비해 24.72%나 줄어든 수준이다.

투자활동과 관련한 현금 유출액은 투자를 위해 지출한 자금을 말하는 것으로,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는 것은 투자활동이 그만큼 위축됐다는 의미다.

개별 기업별로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1분기 4조6천55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52.54%나 줄어든 2조2천9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POSCO(-0.93%)와 LG전자(-34.82%), 현대중공업(-76.56%), 현대차(-35.29%), KT(-61.15%), 하이닉스(-96.99%), 삼성물산(-77.49%) 등도 투자활동을 위한 현금유출이 크게 줄었다.

이에 비해 한국전력은 8천189억원에서 1조4천276억원으로 74.34% 증가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33.59%), LG(459.59%), LG화학(134.25%), 현대건설(343.88%) 등은 투자 지출을 늘렸다.

한편 시총상위 20개사의 1분기 현금성 자산은 33조4천145억원으로, 작년 말의 30조8천276억원보다 8.39%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은 대차대조표상의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단기자금 운용 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내 도래하는 금융상품)을 더해 산출한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563개 기업의 1분기 현금성자산은 78조1천254억원으로, 작년 말의 72조1천590억원에 비해 8.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쌓아놓으면서도 마땅히 투자할 데를 찾지 못해 투자는 줄인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 악화되는 경영환경에 맞서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늘리는 대신 투자는 줄이는 '안전형 모드'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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