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환율 유가 원자재 등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3개 부문을 중점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최근 환율이 하락하고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수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3개월 사이에 30달러대에서 70달러를 육박할 만큼 가격이 치솟고 있다.
구리 니켈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1570원으로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 3개월만에 1230원대로 내려앉아 최근에는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감소를 걱정해야 할 정도다.
윤 장관은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하반기 수출여건을 점검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각 부처에서도 소관품목의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부진한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를 다시 견인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장관은 정부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통계청의 통계 오류 사고와 국민들의 체감과는 동떨어지는 통계지수에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현장조사원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의식교육에 대한 검토와 대책이 시급하다"며 "공식통계에 대한 검증 등을 통해 정확성과 유용성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증현 장관은 지난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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