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IT 기획시리즈) 성공 키워드는 '환경+에너지'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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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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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이산화탄소 저배출 등 2016년까지 3485억 투자

   
 
 
방송통신위원회와 IT업계가 에너지 절감 및 탄소배출 감축과 녹색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그린IT(녹색 방송통신)'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아주경제는 방통위와 공동기획으로 '그린IT, 녹색 방송통신 글로벌화 이끈다'라는 주제로 기획시리즈를 마련, 정책 방향과 IT업계의 추진 전략 등을 집중 점검한다.

기획시리즈는 총 4부로 나눠 △1부 그린IT 추진 배경과 과제  △2부 범 정부차원 추진실적 점검 △3부 국내 업체 그린IT 추진실적 및 현황 △4부 주요 선진국 그린IT 추진 현황 순으로 진행된다.

   
 
 
신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이 과정에서 ‘환경’과 ‘에너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이제 전 산업분야에서 '신기술은 생산성은 높이고 온실가스·이산화탄소는 줄이는 작업'이 필수이자 화두가 됐다.

방송통신 분야에서는 실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국제 표준을 채택할 때 해당 기술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방법 등을 평가하고 이를 권고안에 포함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에너지·환경 시대에 부응하는 방송통신기술 선도국가로 나가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하는 방송통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산화탄소 저배출 기술개발과 녹색방송통신 기후측정 지표개발 및 표준화에 역점을 두고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348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저탄소 배출 기술 분야는 초광대역융합망(UBcN)을 구축할 때 교환설비, 데이터 센터, 유·무선 중계국 설비, 가입자망 등에 에너지 절감기술을 개발·적용한다.

초광대역융합망(UBcN·Ultra Broadband convergence Network)은 광대역통합망(BcN) 보다 10배 빠르고 네트워크가 스스로 상황을 인식ㆍ판단하는 올 인터넷 프로토콜(ALL IP) 기반의 방송통신망이다.

또 에너지 고효율의 광회선 분배·교환 기술, 통신 부품·장비의 불필요한 소비전력을 제어하는 기술, 올 IP 기반 유·무선 통합망에서 다자간 서비스 연속성 및 이동성 제어 기술 등도 개발한다. 

방통위는 특히 이산화탄소 저배출 분야를 △이동통신 △광통신 △통신부품 △통신시스템·네트워크 △통신서비스 등 5개로 구분해 348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에서는 시스템의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주파수의 효율을  증대시키는 기술과 이동통신 기지국의 소모전력 절감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동통신 기지국 및 중계기의 전력증폭시스템의 효율을 높이는 기지국·중계기용 친환경 고효율 선형증폭기와 고속 디지털 신호처리 알고리즘 및 프로세서도 개발한다.

와이브로(WiBro)를 이용해 저전력 무선통신·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한 에너지 사용 제어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광통신 분야에서는 기존의 전자회로 기반 패킷 스위칭 방식을 대체할 초고속 광패킷 스위칭 기능을 구현한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광대역 초고속 전송망 구축에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광-회선 분배·스위칭 기술, 장거리 광대역 초고속 전송 기술, 광-모듈 기술, 이를 운용하는 제어평면 기술이 적용된다. 

또한 10테라급 이상 대용량 정보처리 장치에서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현재의 전자식 라우터를 광학 라우터로 대체하는 기술 개발은 통신부품 분야에서 진행된다.

이밖에 통신시스템 및 네트워크 분야에는 통신 가입자 수나 통신 데이터양에 따라 전달 속도와 출력을 실시간 제어하는 네트워크 제어기술을 향상시키도록 했다. 통신서비스 분야에서는 올 IP기반 유무선 통합망에서 다자간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와 연속성을 제어하는 기술개발이 진행된다.

  <이산화탄소 저배출 기술개발 분야 소요예산>  
 
 
한편 방통위는 우리나라가 ‘기후변화와 IT’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수 있도록 녹색방송통신 기후측정 지표개발 및 표준화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도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2011년까지 총 24억원이 투입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정확한 측정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전 세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측정표준 마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IT 장비의 전력사용과 온실가스(GHG) 생성관계를 실증적으로 설명하는 수치는 없다. 이를 위해 최근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등이 이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방통위는 기후변화와 IT 용어 및 상관관계를 정의하고 계량화 방법을 개발, 이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ITU 등 국제기구의 논의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 전파연구소 산하에 방송통신기기, 설비의 생산, 폐기, 재사용 등 전 과정을 평가·검증하는 ‘녹색 방송통신 진흥센터’설립을 추진한다.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 발생이 잦아지면서 IT를 이용한 기후변화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기로 했다. 조기재난경보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 기술 개발 및 지적재산권(IPR) 확보도 추진한다.

이밖에 방통위는 방송통신 기기의 대기전력·소비전력 등 에너지소비량 관련 기술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표준화 기구(IEEE)와 미국 국가과학재단(NSF·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서 정보통신기기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관련 기술 연구 및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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