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3일 “당과 정치에 일절 관여치 않겠다”며 ‘2선 후퇴’를 공식선언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친인척으로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최근 나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8대 총선 때부터 국회의원 출마 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자의든 타의든 대통령 친인척으로서 한계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저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무엇보다도 개인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이 근거 없는 얘기”라며 “이로 인해 많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전 부의장은 “어떤 경우든 대통령 친인척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당 화합에 동참하되 유일하게 당무에 참여하는 최고·중진연석회의도 삼갈 것”이라며 “포항 지역구 국회의원과 외교통상통일위 위원,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서 경제와 자원외교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과의 무역역조 심화를 거론하며 “이후 일본의 자본과 부품산업 국내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한중 외교에도 힘을 쏟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의장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힘을 합쳐 이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며 “난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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