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명예퇴직한 공무원이 8년만에 가장 많은 1만1000여명에 달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명예퇴직한 국가 및 지방 공무원이 2007년(6326명)보다 81.5% 늘어난 총 1만1485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명예퇴직자가 2007년 이후 크게 늘어난 것은 공무원연금을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바꾸는 연금 개혁이 추진되고 정부조직이 개편되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명예퇴직 공무원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만46명에서 1999년 2만7997명으로 늘어 최다를 기록했고 2000년에도 2만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2001년 3669명으로 급감한 이래 2002년 2887명, 2003년 2866명, 2004년 2475명, 2005년 2473명, 2006년 3260명 등으로 2000~3000명대를 유지해오다 2007년부터 또 급증세로 돌아섰다.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자는 2005년 1620명, 2006년 2315명에서 2007년 4942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 다시 9186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방공무원도 2005년 853명, 2006년 945명에서 2007년 1384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299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자를 직종별로 보면 교육공무원이 전체의 69%인 633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일반직 1248명, 경찰직 1004명, 기능직 566명 등의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경찰이 156% 늘어나 가장 높았고 교육직은 93%, 기능직은 87%, 일반직은 35% 각각 증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20년 이상 장기 근속한 공무원의 명예로운 퇴직이 젊고 유능한 신규인력의 채용으로 이어지면서 청년실업 해소와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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