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일 부동산써브가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를 대상으로 5월 한 달 동안 시세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0.3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0.7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평촌과 산본이 각각 0.29%와 0.2%로 뒤를 이었다.
분당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권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산은 0.04% 상승에 그쳤고 중동은 오히려 0.02% 하락했다.
일산은 식사지구와 덕이지구 등 신규 물량이 많은데다 아직도 일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어 기존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다소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요 단지 시세 변화를 보면 분당 구미동 무지개마을 청구 110㎡(이하 공급면적)가 4월말 4억7000만원에서 5월말 5억원으로 3000만원이 올랐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7년 5월 5억9500만원까지 올랐다가 금융위기 이후 급락하면서 지난 2월 4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평촌에서는 평촌동 꿈마을 한신 119㎡가 5억8000만원에서 6억원선으로 한 달 동안 2000만원 상승했다.
이 아파트 역시 지난 2007년 3월 7억7500만원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4월 5억8000만원까지 줄곧 내림세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산본은 수리동 설악 55㎡가 500만원 오른 1억45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중동에서는 중동 중흥마을신동아 123㎡ 1000원 상승한 4억4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 팀장은 "강남권 시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분당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평촌이나 산본 등 다른 1기 신도시도 뒤따라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얘기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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