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브랜드 '허머', 중국 간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6-03 16: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브랜드 매각에 나선 제너럴모터스(GM)가 '허머' 브랜드를 중국 기업에 넘겼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허머를 중국 쓰촨성에 있는 중장비제조업체인 텅중중공업기계에 매각하기로 양사가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GM은 양사가 허머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텅중이 GM과 장기 부품 공급 계약도 맺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허머가 텅중에 매각되더라도 GM의 브랜드 중 일부는 당분간 허머 공장에서 계속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가격 협상이 끝나지 않아서 매각 금액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허머의 브랜드 가치가 약 1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텅중도 이날 GM과 공동으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허머 브랜드 인수를 통해 최고급 오프로드 차량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허머는 앞으로도 미국을 사업 기반으로 할 것이며 허머의 고위 경영진 또한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텅중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은 "GM의 허머 브랜드 매각이 가시화됐다는 것은 3000명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유지하게 됐으며, 미국 내 공장 두 곳이 계속 가동될 수 있고 100명이 넘는 허머 브랜드 딜러들이 전국에서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기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한편 GM의 유럽 내 자회사 중 한 곳인 스웨덴의 사브 브랜드 역시 매각 협상 타결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얀-아케 욘손 사브 최고경영자(CEO)는 스웨덴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두 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 중 한 곳과는 이번주 안에 최종 협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최대 2주 안에 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웨덴 현지 언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브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대상은 스웨덴의 고급 자동차 생산업체 '쾨니세그'와 미국의 재력가 아이라 레너트가 이끄는 '렌코그룹'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