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상 여행스케치 - 매혹의 섬 나들이, 통영 미륵도

   
 
 

통영은 남국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아름다운 뱃길 한려수도 가운데서도 첫 손 꼽히는 곳이다. 일 년 365일 가운데 250일 이상의 날들이 쾌청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날씨가 좋은 곳으로 소문난 고장이기도 하다. 이런 뛰어난 주위 경관과 좋은 기후가 있어 사철 많은 사람들이 통영을 찾아 기억에 남는 여행을 만들어 낸다.

자동차로 통영을 찾았을 때 다리 하나만 건너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미륵도 드라이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우리나라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산양일주도로’가 펼쳐지는 환상의 해안길이 펼쳐져 때문이다. 산양일주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감동을 주는, 그야말로 ‘꿈의 길 60리’이다. 해안선을 따라 들쭉날쭉한 곡선 길을 적당하게 오르내리는 언덕길을 달리면 차창에는 이내 한적한 바닷가의 마을들과 조그만 포구가 정겹게 비춰지고 차창이라도 열라치면 짭조름한 갯바람이 달려온다.

미륵도의 입구에 있는 미수동에서 낚시 배가 많이 몰려있는 세포까지는 맑고 잔잔한 바다가 호수처럼 느껴져 마치 호반 길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길이다. 분명히 바다가 가까이 있지만 바다의 분위기보다는 한적한 내륙의 호숫가라는 인상이 강하다. 바다가 섬의 안쪽까지 밀려 들어와 굴양식장과 고깃배가 떠있지 않으면 호수와 구별할 수 없겠다는 느낌이 드는 풍경이다.

산양일주도로 드라이브의 하이라이트는 산양 - 연화 - 달아리를 잇는 구불구불하면서도 툭 트인 시야를 가져다 주는 바닷길이다. 특히 연화리는 횟집 촌이 많아 지나는 나그네의 발길을 잡는 곳이다. 그리고 달아리 조금 못미처에 있는 달아 공원은 한려수도를 육지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0m 정도 언덕 길을 올라서면 한려수도를 수놓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정겹게 다가선다.

달아공원의 정상에 있는, 마치 왕릉의 봉분과도 같은 전망대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동백의 군락지로 유명한 오곡도, 팔손이나무의 자생지 비진도, 바다낚시터로 널리 알려진 학림도, 서도, 가마섬 등이 횡렬로 늘어서 있어 마치 파노라마 사진을 보고 있는 듯하다.

달아리에서 벗어나면 지금까지 달려온 길과는 반대로 산길이 시작되는데 해안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산양에서 동쪽으로 가로지른 길과 신전에서 만나게 되고 이곳에서 한산도가 건너다 보이는 해안길을 따라 달리면 충무관광호텔을 지나 충무교에 닿는데 여기서 꿈의 드라이브길은 끝이 난다.

미륵도를 여행할 때 그림에 관심이 있다면 미륵도에 있는 전혁림 미술관(www.jeonhyucklim.org) 관람을 찾아가 보자. 1916년에 통영에서 태어난 전혁림은 통영, 부산, 마산 등에서 마치 바닷가를 지키는 등대처럼 살아왔다. 이런 이유로 그가 보여주는 풍경은 바다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리고 색채의 마술사라는 평가에 걸맞게 바다의 파란색과 바다와 관계있는 것들을 통해 바다의 풍경을 은유적으로 엮어내고 있다. 미술관 1층은 그의 작업실이고 2층은 작은 소품을 살 수 있는 아트샵, 3층이 전시실인 특이한 구조다.

산양일주 드라이브를 시계반대방향으로 하게 되면 충무 마리나리조트에서 끝마치게 되는데 이곳에서 요트 세일링 체험을 할 수 있다. 한산도 앞바다는 북으로 통영 시내, 동으로 거제도, 남으로 한산도, 서쪽으로는 미륵도가 둘러싸고 있어 호수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런 천혜의 바다를 바다의 리무진이라는 요트를 타고 달려보는 느낌은 아주 특별하다. 
   
 
 

통영 이에스리조트

‘한국의 나폴리’라는 통영에 지중해풍 리조트인 클럽 이에스 통영리조트(http://www.escondo.co.kr)가 미륵도에 문을 열었다. 이탈리아의 휴양지인 사르디니아 지방 느낌이 가득한 이 리조트에서는 통영 앞바다의 해돋이와 해넘이 경관을 감상하며 여유 있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이 갖춰져 있다. 부대시설로는 은은한 커피향이 흐르는 카페와 이탈리아 전통 아궁이 피자를 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하늘카페, 이국적인 야외 수영장, 전망대 등이 있다. 한려수도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미륵도 관광특구 6만평 대지에 들어선 클럽ES 통영리조트는 창립회원 모집에 나서고 있으며 1차분 106실(총200실 예정)을 우선 오픈하고 있다. 여행작가/와우트래블대표 webmaster@w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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