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5일 최근 불거진 주택수당 스캔들로 인한 사퇴 압력에 대해 개각이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날렸다.
이날 BBC 등 영국언론에 따르면 앨런 존슨 보건부 장관이 재키 스미스 장관의 뒤를 이어 내무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또 앤디 번앰 문화부장관이 보건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피터 하인 의원이 웨일스 담당 장관으로 입각한다.
존 데넘 대학장관이 헤이젤 블리어스에 이어 지역사회담당 장관을, 이베트 쿠퍼의원이 노동연금장관을 각각 맡는다.
국방장관에는 봅 아인스워스 의원이 내정됐다.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 존 스트로 법무장관, 로드 만델슨 사업부장관, 데이비드 밀리반드 외무장관, 에드 볼스 초중등교육부 장관, 짐 머피 스코틀랜드 담당 장관 등은 유임됐다.
존 허튼 국방장관, 제임스 퍼넬 노동연금장관, 재키 스미스 내무장관, 헤이젤 블리어스 지역사회담당 장관 등은 경질됐다.
이번 개각은 헤이젤 블리어스 지방자치단체 장관이 3일 사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제임스 퍼넬 노동연금장관이 총리 사퇴를 요구하며 장관직을 물러난 뒤 예상보다 빨리 발표됐다.
노동당 내에서는 최근 불거진 주택수당 스캔들 이후 블레어 전 총리 계열로 알려진 일부 반대파들이 리더십 부재를 이유로 브라운 총리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야당은 "노동당이 내부적으로 붕괴되기 시작했다"고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당 중진의원들은 이날 퍼넬 장관의 행동에 대해 한결같이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브라운 총리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같이 브라운 총리의 진퇴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개각이 사퇴압박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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