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의 전염병 경보를 현재의 5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WHO는 이날 오후 제네바 본부에서 전 세계 인플루엔자 전문가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비상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하고, 앞으로는 질병의 확산 정도뿐 아니라 발병의 '심각성' 정도 또한 경보 등급 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지난 4월 29일 마거릿 찬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제3차 비상위원회 회의에서 신종플루와 관련한 전염병 경보 수준을 `대유행(pandemic)이 임박했음'을 뜻하는 5단계로 격상시킨 이후 한 달 넘게 이를 유지해왔다.
전염병 경보 격상 기준과 관련, 중국, 영국, 스페인 등 일부 국가들은 경보수준을 '지리적 확산'만을 근거로 하기보다는 전염병의 '심각성 정도를 감안하는 쪽으로 국제보건규정(IHR)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미국에서는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27명, 감염자가 1만3천217명으로 늘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일 밝혔다.
CDC는 이틀 전 미국 내 신종플루 사망자수가 17명이며, 감염자 수는 1만1천54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스페인에서는 불과 한 주 만에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70%가 급증해 291명을 기록했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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