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외차입 매년 100억弗 넘을 듯"

러시아 정부가 내년 이후 연간 해외 차입을 10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6일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기자들에게 "(재정 적자를 메울) 적립준비금이 충분하지 않아 해외 차입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2010년 이후 연간 1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금융 위기가 어렵사리 수습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해외차입을 준비 중이며 일단 내년에는 유로 채권 발행 등을 통해 70억 달러 차입을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한때 고유가로 '오일머니'가 유입되면서 세계 3위의 외환 보유국으로 부상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가와 원자재 가격하락, 그리고 금융위기 탓에 재정이 악화됐다.

러시아 외채는 지난달 1일 현재 415억 달러로 지난 1월보다 7.8% 증가했으며 한때 6000억 달러까지 육박했던 외화보유액도 현재 3800억 달러로 떨어졌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재정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9%까지 예상하고 있으며, 이 적자는 지난 2004년부터 유가 하락에 대비해 대비해온 적립준비금으로 보충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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