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중국산 의류와 장난감에 대해 인체에 유해한 포름알데히드 기준치 초과 검사를 실시한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6일 부이 수언 쿠 공업무역부 차관의 말을 인용해 중국 광둥 성에서 생산된 의류와 장난감 샘플에 대해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 이상 사용됐는지를 가리기 위한 검사를 조만간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의 이런 조치는 지난달 중국 관영 영자 신문 차이나 데일리가 중국 수출 제조업의 중심지인 남부 광둥 성 당국이 실시한 조사 결과 어린이용 의류의 절반 가량과 아동용 가구 3분의1 가량이 인체에 해로운 화확물질을 함유하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 직후 나왔다.
광둥 성 조사 결과 아동 의류 검사 대상 중 53.5%만이 안전 기준을 통과했을 뿐 상당수의 의류에서 포름알데히드 등 피부염이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 물질이 기준 이상으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의류나 장난감 생산 과정에서 소독제로 값싼 포름알데히드를 주요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쿠 차관은 빠르면 오는 12일 전에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허용 기준치 이상이 검출됐을 경우에 따른 베트남 측의 대응 조치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호 떳 탕 베트남소비자보호 기준협회 부회장은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소비자들에게 구체적인 경고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값싼 중국산 의류와 장난감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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