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러드 호주 총리가 중국 국영 차이날코의 호주 철광석생산업체 리오틴토에 대한 인수 무산에도 중국의 투자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러드 총리는 지난 5일 캔버라에서 차이날코의 슝웨이핑 대표를 만나 "호주는 중국에 대해 투자 문호를 여전히 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총리실 대변인도 "러드 총리가 호주는 외국투자를 환영한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러드 총리의 이런 발언은 호주 천연자원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국이 리오틴토 인수 무산을 계기로 앞으로 호주에 대해 반감을 살 가능성이 크자 이를 사전에 무마시키고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러드 총리와 슝웨이핑 대표의 만남은 리오틴토가 차이날코의 인수를 거부하기로 최종 결정한 직후 슝웨이핑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호주 2위 철광석생산업체인 리오틴토는 차이날코에 지분 18%를 244억 호주달러(한화 24조4817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나 지난 5일 이를 번복해 차이날코의 투자를 받지 않기로 했다.
리오틴토는 대신 세계 최대 철광석생산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턴과 공동으로 서호주 필바라에 72억호주달러(7조2000억원)를 들여 철광석생산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