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와인 판매량 및 구매고객을 분석한 결과 판매량 상위 10개 품목 중 화이트 와인이 4개 품목이나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화이트 와인이 1개 품목밖에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변화다.
연령별로는 20대 여성과 30대 남성, 30대 여성, 50대 여성, 60대 여성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와인이 화이트 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이처럼 화이트 와인의 인기가 급등한 원인으로는 더워진 날씨와 젊은 고객층 증가 등을 꼽았다.
또 달콤하고 낮은 도수의 와인을 즐기는 젊은 여성고객이 늘어나면서 이 기간 와인을 구매한 고객 중 20~30대 여성고객 비중이 지난해 29.7%에서 34.5%로 증가했다.
가장 인기있는 화이트 와인 종류인 ‘모스카토 다스티’는 특히 알코올 도수가 맥주 수준인 5도밖에 되지 않아 술에 약한 여성들이 선호하는 와인이다.
또 ‘리슬링’ 화이트 와인은 주로 독일에서 생산, 도수가 10~11도 안팎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김남희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와인바이어는 "와인이 대중화되고 젊은 여성고객이 늘어나면서 알코올 도수가 낮고 맛이 달콤한 모스카토 다스티 등의 화이트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카베르네 쇼비뇽을 사용한 레드와인이 중후하고 고풍스런 느낌인 데 반해 화이트 와인은 초보자도 부담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라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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