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수의 머니 IQ 높이기)부동산 투자, 지역 이미지부터 따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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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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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 HB파트너스 대표
부동산에 대해 강의를 할 때 꼭 언급하는 표현이 있다.바로 해당 지역의 이미지를 따져보라는 것이다.

어느 지역이건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에게 강의를 하거나 상담을 할 때 해당 지역에 대해 약간이라도 부정적인 늬앙스의 얘기를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거의 비슷하다.

"저희 집 근처에 뉴타운이 들어서거든요. 재개발도 된다는데요."

"새로 도로가 뚫리고 근처에 지하철 연장선도 들어서거든요. 앞으로 좋아질 거라구요."

물론 해당 지역만 봐서는 호재가 될 만한 개발 계획이지만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의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어느 지역을 짚더라도 개발 호재가 없는 지역이 있을까?

얼마 전에 경상북도 A군의 군내에서 근무하는 지방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약 4시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벽지였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나와 한 시간 이상을 더 들어가야 할 만큼 외진 곳이었기 때문에 그 지역의 부동산에 대한 언급은 할 수가 없었다.

또 투자상품에 대한 강의를 할 때도 인근에 증권회사나 은행 등이 거의 없어서 수강생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이나 동향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경제뉴스에 관심을 가지라고 당부를 하고 무사히 강의를 마쳤다.

연수원을 나오는 길에 한 분이 개인적으로 질문을 했다. 

"수원시 매탄동에 아파트를 한 채 가지고 있는데요, 이걸 팔아야 할 것 같은데 광교신도시나 삼성전자가 인근에 있다고는 하지만 매도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네요. 언제쯤 매도하면 될까요?"

"제 목표가 앞으로 5년 안에 아이들 교육 때문에 서울 강남으로 입성하는 것이거든요. 특히 대치동이나 도곡동 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신도시, 뉴타운, 재개발, 균형발전촉진지구,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역, 대학교 제2캠퍼스 예정지역 등 다양한 가격 상승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어느 지역이나 투자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왜 지방 공무원까지도 서울 강남의 핵심지역을 목표로 삼고 있을까. 역시 해당 지역의 이미지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즉, 똑같은 호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느 지역이 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정 지역이 개발되면 다른 지역은 손 놓고 그 지역이 개발될 때까지 기다리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공공장소에서 서류를 작성하다 보니 현주소란이 있었다. 그 현주소란에 주소를 적는데 과연 서울의 25개 구와 수 백 개의 동을 적는데 그 느낌이 같을 수는 없다.

하다 못해 어떤 모임에서도 자기소개를 할 때 서울의 무슨 구 무슨 동에 산다고 했을 때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되는 느낌이 있는 지역이 분명히 있다.

의도적으로 지역을 차별하거나 세속적인 투자가치라는 명목으로 특정 지역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

다만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교통, 학군, 조망권 등 여러 가지 투자요소를 생각함에 있어서 해당 지역에 대한 눈에 보이는 호재만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왜 지방의 사람들이 서울의 강남을 알고 용산 개발 사업을 알고 반포와 잠실의 분양, 입주 소식을 알 고 있을까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HB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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