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킹)기업실적 급반등…경기회복 단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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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6-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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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추세적인 증시환경에 따른 영향으로 올 하반기 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 다.

7일 증권업계와 FN가이드 등에 따르면 금융사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111개 상장사의 2분기 매출은 159억2889억원으로 1분기 152억8586억원보다 4.2%증가한 6조43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5조8356억원에서 3조9851억원(68.3%) 늘어난 9조8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조7377억원에서 8조7406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전의 경기 회복 전망은 선행지수나 심리지표 등을 통한 전망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기업 실적의 뚜렷한 개선세는 경기 회복을 확신할 수 있는 근거라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이 워낙 바닥이었던 탓에 '기저효과'와 지속적인 환율 하락 및 유가 급등세가 향후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어 낙관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 주력 상품인 반도체와 LCD, 휴대전화, 자동차, 조선 등 부문의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대규모 적자와 긴축경영에 들어가면서 우리 기업들의 점유율과 판매량이 늘어났다"면서 "2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 되면서 기업실적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2분기 기업실적은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추세적인 환율효과와 유가급등 등에 따라 3분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 2분기 기업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35.2%, 순이익은 -26.3%로 여전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보다 낮아진 환율도 2분기 기업 실적을 끌어올린 역할을 했던 것으로 꼽힌다. 실제 월평균 환율은 2월 1440원, 3월 1453원에서 4월 1336원, 5월 1256원으로 뚝 떨어졌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들어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업 외환 환산 손실이 크게 줄었을 것"이라며 "매출이 소폭 증가해도 순익이 급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추세적인 환율 하락세와 국제유가 급등 등을 감안하면 3~4분기에는 다시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환율 하락은 기업에 상당한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영훈 센터장도 "3분기부터는 2분기와 같은 실적모멘텀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4분기부터는 증시도 조정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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