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렬 대우조선해양 전무와 마이클 케네디 IE 사장이 지난 4일 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이 영국 엔지니어링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 신공법 개발에 나선다.
대우조선은 지난 4일 영국 IE사와 함께 'SPS마린테크놀로지'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합작회사는 SPS공법(Sandwich Plate System)을 선박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 조선 및 해양플랜트 업체에 판매한다. 대우조선이 15%의 지분을 갖게 된다. 사업의 진척도에 따라 지분을 최고 40%까지 확대할 수 있다.
또한 대우조선은 SPS공법을 응용한 건설용 판넬을 제작하는 판매 사업에도 진출, 오는 2014년에는 1조원의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S공법은 보강재를 용접하는 대신 두 장의 얇은 철판을 특수 개발된 폴리우레탄으로 샌드위치처럼 접착, 용접 작업을 최소화 했다. 또한 충격 흡수와 보온 성능이 기존 철구조물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선박에 적용할 경우 구조적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대우조선은 SPS공법을 선박의 해치커버(선박 갑판덮개)와 자동차 운반선 내부의 데크 제작에 적용, 최소 15%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동화를 통해 대량 생산할 경우 최고 25%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영렬 대우조선 전무는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선박 건조와 관련된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사업의 성장 여부에 따라 기술 사용료(로열티) 수입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6년에 설립된 IE사는 SPS공법의 원천기술을 개발, 수리선 사업에 활용해 왔다. 이후 신조선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대우조선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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