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귀환 오버비 암참 대표, "한국과 정기적 접촉 유지"

   
 
태미 오버비 암참 대표가 8일 오전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환송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태미 오버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대표가 지난 21년간 한국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오버비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환송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지역 사람들 문화 정치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쌓고 돌아간다"며 "미국에서도 한·미 경제 관계 및 주한 미국 기업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등 한국과 정기적인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상공회의소 대표로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아주 멋진 경험이었다"며 "경력 중 가장 자랑스러운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오버비 대표는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많은 부분에 있어 한국인들이 어려움과 장애물을 극복하는 모습이 오늘날 그를 만들었기에 고향같은 한국을 떠나는 데 대한 섭섭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50년간 암참을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직원들의 능력과 회원들의 지원에 대해 확신한다"며 "향후 이들이 암참을 굳건하게 이끌어 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오버비 대표는 지난 1988년 AIG 근무를 시작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고 1995년에 암참에 합류한 이래, 한·미간 경제적 유대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양국의 경제 관계를 공고히 하고 한국에서의 투자 및 사업 기회를 알리고자 노력했다.

오버비 대표는 또한 한국이 지난해 미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에 가입할 수 있게 만든 숨은 공로자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 12년간 미 의회에서 한국의 VWP 가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등 국내외 언론에 열성적으로 한국의 VWP 가입 필요성을 알려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오버비 대표는 2007년 협상 타결 후 양국에서 한·미 FTA의 신속한 비준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으며 2007년 3월에는 미 하원 세입 위원회의 무역소위원회에서 협정을 지지하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한·미 FTA가 체결될 것이라는 확신에 대해서는 변함없다"며 "이는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중요한 협정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미 의회 의원들에게 이 협정의 중요성을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버비 대표는 오는 11일 미국으로 돌아가 7월 1일부로 워싱턴에서 미국 상공회의소의 아시아 담당 부회장으로 새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 암참은 1953년 한·미간 투자와 무역 발전을 장려하려는 취지로 설립됐으며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1100개 이상의 기업들과 2300여명의 회원들로 이뤄져 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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