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정책처, 수출감소 내수부진 지속···연140억 달러 불황형 흑자
국회 예산정책처는 8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추경효과가 반영될 경우 -2.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산정책처는 이날 발간한 ‘2009 대한민국 재정’이라는 책자에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은 크게 약화될 것이나 환율상승에 의한 국내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물가는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출감소 및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연간 취업자 수는 27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책처는 경상수지와 관련,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을 상회하면서 연간 140억 달러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향후 경기양상에 대해 ‘L자형’(일본식 장기불황)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정책처는 “2009년 상반기 국내경기 하강속도는 2008년 4.4 분기보다 더욱 빨라지면서 외환위기 못지않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외환위기 당시 국내경제는 급락 후 급등하는 ‘V자형’ 경기양상을 보였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경기는 세계 교역환경 악화에 따른 수출침체로 인해 급락 후 횡보하는 ‘L자형’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09년 국가채무는 2008년 308.3조원(GDP 대비 30.1%)보다 57.7조원 증가한 366조원(GDP 대비 35.6%)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채무는 2002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그 증가속도는 국제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