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취업난에 생계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형 프리터족’이 늘고 있다. 이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 취업 준비까지 해야 하는 이중고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아르바이트(alba.incruit.com)가 아르바이트생 577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의 형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5.6%가 취업난으로 인한 생계형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국형 프리터족이었다.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에 직장의 개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본형 프리터족’은 16.6%, 용돈을 마련하기 위한 아르바이트는 22.2%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국형 프리터족’은 일본에 비해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근무 조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일주일 근무시간은 한국 44.2시간, 일본 41.5시간으로 한국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평균 급여는 한국 94만원, 일본 104만2000원으로 한국이 오히려 적었다.
또 고용 안정성도 두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한국은 한 직장에서 평균 4.6개월 근무하는데 반해 일본은 9.3개월로 두 배 이상 오랜 기간 근무하고 있었다.
게다가 한국은 아르바이트와 구직활동을 병행하는 경우가 대다수(85.0%)여서 일본(50.0%)에 비해 더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은 정규직마저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현 세태를 반영, 아르바이트를 직장으로 삼는 일본형 프리터족이 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73.7%는 일본형 프리터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며, 앞으로 프리터족이 되고 싶다는 응답도 59.8%나 됐다.
응답자 41.7%는 그 이유로 ‘자유롭게 일하고 싶어서’, 37.4%는 ‘정규직도 고용안정성이 보장돼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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