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자본 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진단 받은 10개 주요 은행이 관련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들 10개 은행이 더 악화된 경기를 견뎌 낼 만큼 충분한 자본확충 계획안을 제출했다"면서 "이들 은행과 협력해 자본 확충 계획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FRB가 19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10개 은행에 걸쳐 총 746억 달러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본 확충을 요구받은 10개 은행에 이날까지 자본조달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일부 대형 은행들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에 따라 지원받은 공적자금의 조기 상환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FRB는 지난주 공적자금의 조기 상환을 희망하는 은행은 정부 보증 없이도 장기 채권시장 등에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은행은 오는 11월 9일까지 제출한 자본확충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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