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증권사 CMA기능과 신용카드 기능을 합친 CMA신용카드가 출시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은 발급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신용카드의 결제계좌를 CMA계좌로 옮기면, 굳이 CMA신용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1인당 소지한 신용카드가 평균 2~3장인걸 감안하면, 금융소비자들의 지갑속에 신용카드는 그야말로 '홍수'를 이루게 된다.
마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씨는 현대카드M 고객이다.
그는 이번에 새로 나온 'HMC투자증권 CMA현대카드M' 발급에 관심이 있지만 굳이 또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중이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은행에서 증권사로만 옮겨도, 높은 예금금리와 신용카드 서비스를 둘 다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기존에 사용하던 신용카드를 해지하고, 새로 CMA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생각이다.
이와 관련해 카드사는 회원 확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지만 새로 출시된 CMA신용카드를 기념해 여러가지 이벤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고객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신용카드를 해지한다고 해도, 다시 증권사와 연계한 신용카드 상품 고객이 되기 때문에 회원수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에 CMA통장만 보유하고 있던 고객이 CMA신용카드를 신청하면, 카드 고객이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는 7월부터 CMA신용카드로 소액결제가 가능해지면 CMA신용카드 회원이 더욱더 많아질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카드 발급은 소비자의 선택에 달렸다"며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카드는 현대카드 M포인트로 주식수수료 및 펀드선취수수료를 최고 30%까지 결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보다 다양한 혜택이 앞으로도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삼성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CMA상품을 내놓은 상태다.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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