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8.6% “내 신세는 이태백”

  • 88만원 세대(14%) - 장미족(13.6%) 2~3등

지난해 말부터 구직난이 심화되며 많은 취업 관련 유행어가 쏟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구직자들이 자신의 처지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말은 ‘이태백’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최근 구직자 792명을 대상으로 현재 자신의 처지를 잘 표현한 유행어를 물은 결과, 가장 많은 18.6%가 ‘이태백’이라고 답했다. 이태백은 20대 태반이 백수란 뜻.

이어 88만원 세대(월급 88만원, 14.0%) 장미족(장기 미취업자, 13.6%) 삼팔선(38세 은퇴, 10.6%) 토폐인(토익 폐인, 8.3%) 등이 자신의 처지를 잘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대오족(대학 5년생, 6.2%) 오륙도(56세까지 직장에 있으면 도둑, 5.3%) 공시족(공무원 시험 준비생, 4.9%) 사오정(45세 정년퇴직, 4.2%) 등의 의견도 있었다.

또 취업관련 유행어 중,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유행어를 묻는 질문에도 가장 많은 40.2%가 ‘이태백’을 꼽았다.

이어 88만원 세대(12.8%) 장미족(12.8%) 사오정(8%) 삼팔선(6.1%) 토폐인(5.3%) 공시족(4.5%) 취집(취업 대신 시집, 4.2%) 대오족(3.8%) 등을 꼽았다.

한편 취업관련 유행어 중 가장 마음 아픈 단어는 88만원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22%의 응답자가 이같이 답해, 이태백(16.3%)보다 높았다.

반면 가장 먼저 사라질 유행어 역시 88만원 세대(17.4%)가 가장 많았으며 취집(12.9%), 이태백(11.4%) 오륙도(10.6%) 토폐인(10.2%) 등이 뒤를 이었다.

임웅환 스카우트 사장은 “지난 IMF 이후 취업이 큰 화두가 되었지만 아직 이태백, 88만원세대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며 “청년 구직자들의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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